군 인권 개선을 위한‘의제추적’과‘파수꾼’역할을 제안하며정의철|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인권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군의 고질적 병폐가 연일 보도되면서 군 복무28개월을 가장 소중한 공동체에 대한 기여이자,다양성을 체험하고,협동 정신을 배운 시간으로 자부해 온 필자의 마음은 괴롭다.아니 분노한다. “소수자를 수적 다수 여부가 아니라,다양한 차원의 권력에…
KBS의 인권·성인지 감수성, 일관성이 필요하다지난8일 방송된KBS의<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강승화 아나운서가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남편의 거짓말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을 두고“이건 축하할 일이다”,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논하는 게 불편하다”라고 말한 것이다.발언에 불쾌함…
클릭 경쟁이 저널리즘을 죽일 때진민정 |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우연히 프랑스의 프리랜서 기자,소피 유스타쉬(Sophie Eustache)의 최근 저서, «Bâtonner, comment l'argent détruit le journalisme(기사 베끼기,어떻게 돈이 저널리즘을 파괴하는가)»라는 책을 접했다.그녀는 이 책에서 언론이 덜 벌기 위해 더 많은…
언론의"가해 발언"보도는2차 피해를 유발한다지난5월31일,공군 내 성범죄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최초 보도와 이후 이어진 보도에서 알려진,그가 군부대에서 겪었던 일들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해당 군부대 내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의 많은,조직적 은폐와2차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이 사건은 묻혀있던 공군 내 다른 성폭력 사…
그 누구도MZ세대를 대표할 수 없다서울시장 선거 이후,언론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에게'청년 정치인', 'MZ세대 대표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20대 남성들의 정치 보수화에 주목하면서 대표적인 젊은 보수정치인 중 한 명인 이 후보자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 후보자가 청년과MZ세대를 온전하게 대표할 수 있는 지 묻고 싶다.이 후보자가 본…
알고리즘 공개로 포털 저널리즘이 나아질 수 있을까김동원 |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협력실장지난4월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는4·7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중 네이버를 통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선거 관련 뉴스를 분석하여 결과를 공개했다. 50만 회가 넘는 조회수1위 기사는 중앙일보의<中동포는 민주당 찍는다?···오세훈 발언에 거세진 투표권 논란>이…
'민식이법 놀이’는 실재하는가?6월1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명‘민식이법’을 언급했다.총리 시절 보행자 보호를 강조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내용으로, "스쿨존에서'민식이법 놀이'가 벌어지고 있다"라는 기사를 인용하며"스쿨존 내 어린이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만,본래의 입…
온라인 여초,남초 커뮤니티를 출입처로 삼는 취재 행태를 멈춰라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검증이나 취재 없이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 보도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커뮤니티 게시물은 작성자의 신원을 전혀 알 수 없으며,정확성도 검증되지 않은 이용자의 의견에 불과하다.기자는 정보 검증과 게시자의 동의를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현 보도 행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 언론의 여전한 국제뉴스 보도 관행2014년7월7일,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50일 전쟁’이 있었다.당시 팔레스타인 쪽에서는2143명의 사망자가,이스라엘에서는7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특히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약1460명이 민간인이고(이스라엘은6명) 47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이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를‘전쟁’으로 보도하는 …
언론의 기억법: 언론이 기억하는 대중의 요구김채윤|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교육부 전문위원기자는 어떻게 사건을 선택할까.“○○○에 올라온 글 보셨죠?”일을 하다 보면 기자들로부터 종종 연락을 받는다.최근 발생한 이슈와 관련하여 의견을 구하는 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문득 이게 정말 취재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곤 한다.실제 다수의 인터뷰 요청은‘인터넷에○○…
언론의 품위 없는 언어,표준이 될까 무섭다언론 보도는 어느 누가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특정 세대,연령만이 이해하는 기사는 좋은 기사라고 할 수 없다.일부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기사는 특정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쓰인 글과 다를 바가 없다.언론은 정확하고 올바른 언어 선택을 통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한다.기사 작성 기본 …
취재 없는 추측성 기사,故손정민 씨 사건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인에 대해 경찰은 아직 수사 진행 중이다.하지만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언론은 그들만의 수사를 진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언론은 조회수 늘리기에 급급하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과도한 속보…
유력 종이신문의 정부보조금 부정 수령이광택|언론인권센터이사장,국민대 명예교수지난 한 해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변화를 경험하였다.시행착오(試行錯誤)와 창의적 사고를 번갈아가며 비대면 소통이라는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는 프로세스가 전개되었다.이에 따라 언론의 환경은 다른 영역보다 훨씬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4.16,다시 길에서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7년째4월16일을 맞이했다.행사장엔 때아닌 정치인들로 북적였다.이날엔‘집권시민단체’를 동원하여 폭식 투쟁을 부추기고,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신원해 달라고 부르짖는 유가족을 조롱하던 이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2016년 늦가을에서2017년 봄으로 눈보라 치는 긴 추위를 견디며 촛불을 밝혔던 …
언론은‘이대남’신조어 만들 시간에 청년을 만나라최근‘이대남’이라는 말이 정치권과 언론을 장악했다. ‘이대남’은‘이십대 남자’를 줄여 말하는 것으로, 4.7재보궐선거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지난7일,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20대 남성의72.5%가 보궐선거에서 야당에 표를 던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표심잡기에 바빠졌다.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