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주류언론 입문기송현순|미디어피해구조본부 실행위원, 변호사지난 8. 28. 조선일보의 오보기사를 보며 개인적으로는 ‘카더라 통신’의 주류언론진입이 너무나 쉽다는 점에 한차례 놀랐고, 이어진 ‘바로잡습니다’에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이 글은 기사의 의도나 당사자의 반박과 관련 없이 단지 오보의 탄생과, 이에 대한 주류언론의 사과방식에 관심이 있…
미디어 속의 인권박진우|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장,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언론인권센터에서는7월부터 인권과 혐오 표현을 둘러싼 이슈를 다루는 연속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필자 역시 그 한 부분을 담당하여‘미디어 속의 인권과 혐오 표현’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진행하였다.사실 이 문제는 우리가 인권과 배제,혐오 표현의 문제를 다루면서 어쩌면 부차적인 것으로 다룰 가…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하고 싶다.김현옥|언론인권센터 미디어인권교육본부장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이후 비대면이란 말은 어느 순간 아주 익숙한 일상의 한면이 됐다.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이는 미디어 소비 증가로 나타났다.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이동시간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온라인 개학으로 전반적인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가정 내에서의…
지상파 중간 광고와 시청자 권리강소영|서울디지털대학교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지난7월29일, SBS는 예고했던저녁 메인 뉴스인‘8뉴스’의 분리형 편성광고 적용 시기를 연기하면서"추후 정기개편 시 도입을 논의”라고 밝혔다.당초SBS는8월 초부터'8뉴스'방송시간을 나눠 그 사이에 광고를 삽입할 예정이었는데갑작스런 연기발표를 한 것이다.분리형 편성광고이라고 불리는 …
소수자와의 '거리 좁히기'와 '방역언론'의 길정의철|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질병의 존재 여부로만 건강함을 판단하는 협소한 관점으로는 복잡다기해지는 건강위험들의 맥락에 대해 설명하기가 어렵다.불확실성이 높은 신종감염병의 파급력이 개인,가정,국가의 경계를 넘고 있고,바이러스가‘팬데믹(pandemic)’으로 비화되는 과정은 평등하지 않으며,사회적 약자·…
신연하(청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알바생 62.4% 만족, 사장님은 만족․불만족 팽팽”, “일본도 코로나 여파에 최저임금 11년 만에 동결”, “최저임금 오르는 건 좋지만 쪼개기 알바 양산 부작용” 등 일부 경제신문과 보수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제목만 보면 우리나라 내년도 최저임금이 많이 오른 인상을 준다. 하지만 지…
클로즈업과 침소봉대이광택(이사장, 국민대 명예교수) 오래전 신문사 견습기자 교육을 받을 때 잊혀지지 않는 것이 “개가 사람을 물었다”고 하면 기사가 되지 못하지만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하면 좋은 기삿거리가 된다는 것이었다. 기삿거리는 흔한 일상의 일이 아니라 뭔가 흔치 않은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하면 허위보도가 된다…
‘담배 필 것 같지만 피지 않는’ 여고생과 뒷이야기이선민 | 언론인권센터 미디어이용자권익본부장올해 6월 보건복지부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금연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광고에서 ‘남녀’ 청소년들은 토론왕, 얼리어댑터, 뷰투버(뷰티 유튜버), ‘딸 바보’ 아버지의 딸 등으로 나와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예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 들여다보기김준현 | 언론인권센터 언론피해구조본부장, 변호사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배상을 통상손해의 3배로 높이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언론사나 기자들은 반대입장입니다. 언론인권센터에서는 내부 세미나도 준비중입니다. 관련해서 좀 들여다보았습니다.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들려면 그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3배배상제도(징벌적…
한국방송공사 이사 해임 취소 판결에 대하여김성순 | 언론인권센터 정보공개운동본부장, 변호사 2017년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처분 당한 한국방송공사 이사의 해임 취소소송 제1심 판결이 최근 선고되었다. 제1심 판결은 해당 이사가 업무추진비 일부를 부당집행한 사실,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을 인정하였으나, 임기 만료…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생각하며정인숙|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올해 3월부터 3개월여에 걸쳐 현장조사와 자료 검토, 비정규직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면접조사, 서면조사 등 다각적인 조사활동을 거친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론은 이렇다. “이재학 PD는 고…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의 참사? 주40시간>주52시간(?)이광택|언론인권센터 이사장 2018년 2월 28일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그런데 좀 의아하였던 것이 거의 모든 언론이 “근로시간은 기존 주당 최장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된다. 300인 이상 기업 및 공공기관은 7월 1일부터, 나머지 사업장은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
‘할머니’와 ‘계모’라는 표현이 언론에서 사라지길 바라며허찬행|청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 노인 집단에 대한 미디어의 재현은 그들을 독자적인 한 개인으로 보기 보다는 ‘불쌍한’ ‘힘없는’ ‘의존적인’ ‘이기적인’ ‘고집스런’ 존재로 정형화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사별, 입양 등 다양한 형태로 가족이나 부모자식 관계가 재결합…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언론개혁의 첫 시작이 되어야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이사)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디어오늘과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귀하께서는 ‘허위・조작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
한겨레 사과문 감상평김준현 | 언론인권센터 언론피해구조본부장, 변호사 며칠 전 한겨레신문이 사과문을 실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별장접대 의혹을 보도한 지난해 10월 11일자 기사 및 주간지 한겨레21의 기사에 대한 것입니다. 대략 7개월만에 나온 후속보도가 사과문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사실확인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