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영 회원 기고] 21세기와 민간인 사찰


21세기와 민간인 사찰

최소영 회원

‘21세기 당’. 내가 정당을 만든다면 당명으로 삼고 싶은 것이다. 현 정권의 여러 가지 행태를 보고 나는 ‘21세기에 어찌 이런 일이?’ 하고 생각하기를 여러 번 하였다. 지금 내가 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데 놀라움을 넘어서 참담함을 느꼈다.

총선을 앞두고 온 나라는 비방전으로 시끄럽다. 여기에 ‘민간인 불법사찰 사태’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그런데 어쩐지 조용하다.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언론 탓이다. 환경감시 역할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언론 탓이다.
소위 메이저 보수언론은 청와대나 정당의 발표를 받아쓰면서 역할과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권력이 변명하는 바를 의심하고 사실을 찾아서 판단해줘야 할 언론이 그 책무를 방기한 것이다.

집권세력은 “대부분이 총리실 수준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전 정권 때 이루어진 일이다” 하며 발뺌을 한다. 여당은 나도 피해자입네 하며 당당하고, 야당은 불리한 선거 판세의 뒤집기용으로 쓰면서 핏대를 올리는 모양이다. 이런 이전투구를 바라보고 있자니 시민의 한 사람인 나는 그 어느 것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시민은 바로 알기를 원하고 바로 보기를 원하지만 뜻을 충족시킬 수 없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바로 선 사회는 지금의 정부나 언론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못되는가하여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