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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869호] 언론은 무엇을 '클로즈업' 하는가?

날짜:2020-07-27 18:55:00 | 글쓴이:언론인권센터


언론은 무엇을 '클로즈업' 하는가?    

2020.07.22.  


[1] <언론인권칼럼> 클로즈업과 침소봉대

[2] 2020년 청년 미디어인권교육 제1강

[3] <제2기 청년기자단> 언론사의 멈추지 않는 꼼수, 기사와 혼동되는 광고

[4] <위클리 미디어픽>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통해 본 우리시대의 공정성은?

[5] <유튜브 컨텐츠> 언론인권센터 막내인턴 브이로그(vlog) 



클로즈업과 침소봉대

이광택|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오래전 신문사 견습기자 교육을 받을 때 잊혀지지 않는 것이 “개가 사람을 물었다”고 하면 기사가 되지 못하지만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하면 좋은 기삿거리가 된다는 것이었다. 기삿거리는 흔한 일상의 일이 아니라 뭔가 흔치 않은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하면 허위보도가 된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여야 한다. 말하자면 사실을 “실물 크기”로 “사생화”처럼 그려내야 한다.


  그런데 사생화에서는 원근법이 적용되어 멀리 있는 것일수록 잘 보이지 않는다. 멀리 있는 것이 기삿거리가 된다고 한다면 카메라 렌즈를 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해서 찍는다. 이를 클로즈업(close up)이라 한다. 클로즈업은 흔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피사체를 화면 가득 포착하므로 대상에의 집중효과를 가져온다. 연기의 일부를 확대해 보여 주거나 사물을 확대해 관객에게 제시하는 클로즈업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피사체가 인물인 경우 얼굴만 포착하는 것을 헤드 클로즈업(head close up), 극단적으로 한 부분만을 확대하는 것을 익스트림 클로즈업(extreme close up)이라 한다.


  클로즈업은 일반적으로 대상을 '강조'하므로 관객을 장면 속으로 끌어들여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사건의 시각적 명쾌함을 증진시킨다. 이처럼 클로즈업은 영화의 극적 풍미를 위한 중요한 매개 구실을 하며 내용을 가장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관객은 인물의 동작, 사물 등이 크게 나타나면 즉각 화면에 몰두하는데 그 동기가 강력하면 할수록 클로즈업은 놀라움과 충격으로 다가온다. 주요 사건을 설명하기도 하며, 숨겨진 사건을 드러내고,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강조하고, 내용상의 하이라이트를 마련하는 등 극적 박진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이 클로즈업은 피사체가 보통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나 이를 널리 알려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일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6월 17일 언론인권센터가 시상한 제18회 언론인권상의 총평은 “고령사회에서의 소수자 인권 신장이 주요 의제”였다. 추천된 작품 중 “일제와 과거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재조명”과 “탈북자와 난민”을 포함한 소외계층, 고령자, 중환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Minority에 대한 인권침해”가 각각 9편으로 가장 많았다.


  전자는 여전히 묻혀있던 과거사의 해결이 우리 사회의 주된 관심이라는 관점이고, 후자는 오늘날의 문제, 그중에서도 소수자로 포괄될 수 있는 여러 계층의 인권개선이 미래 사회를 지향하는 중요한 관점이라 풀이된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눈에 잘 띄지 않고 가려져 있는 소수자의 문제를 클로즈업시키는 것은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클로즈업과 혼동되는 것이 침소봉대(針小棒大)이다. 작은 바늘을 큰 몽둥이로 과장하는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한 것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클로즈업은 실물 자체를 확대하지만, 그 성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실물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침소봉대는 바늘을 몽둥이로 바꿔버리는 것이므로 실물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침소봉대가 경우에 따라서는 가짜뉴스(Fake News)가 될 수도 있다.


  SNS의 발달로 인해 수많은 매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언론환경은 레드오션이 되어 있다. 레드오션에서의 생존경쟁은 상업화의 극대화로 나타난다. 판매부수, 시청률, 조회수, 댓글수에 매달려 다수의 언론기관은 언론소비자들의 관심을 자극하여 필요 이상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 이들에게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요구하고 공정성, 공익성, 객관성, 정확성, 책임성을 강조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인가? (20.07.22.)




2020 청년 미디어인권교육 제1강


  지난 7월 21일, 언론인권센터에서는 총 8강으로 구성된 <2020 청년 미디어인권교육>이 개강했습니다. 양혜우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인권의 이해’를 주제로 진행한 첫 번째 강의는 인권개념이 역사의 흐름을 통해 어떻게 확대되어 왔는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중세시대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사회사상 및 가치 변화와 함께 발달해 온 인권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자유권(사상,종교,언론,출판 등)과 사회권(노동권, 주거권 등)이 분리돼 논의된 역사를 알아보았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인권이 경제적인 삶과 분리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자유권과 사회권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여성정책 등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층이 인식하는 공정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다음 <2020 청년미디어인권교육>은 ‘미디어의 인권보도’를 주제로 7월 2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제2기 청년기자단> 언론사의 멈추지 않는 꼼수, 기사와 혼동되는 광고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우연히 보게 된 흥미로운 기사 제목들. 호기심이 자극되어 해당 제목을 클릭해 읽어 본 적이 분명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기사가 아닌 광고이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이는 생각보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나와 같은 독자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언론사에 대한 신뢰가 기본 전제로 깔려있다. 하지만 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함께 ‘추천 기사’와 같은 형태로 뜨는 ‘광고형 기사’는 언론사의 검수를 거친 기사가 아니다. 온전히 광고주로부터 나온 광고일 뿐이다. 여기서 혼동이 발생한다. 독자는 광고인지, 기사인지 구별해야 하는 추가 과제가 생겼다. 이 구분에 실패하게 되면 민주주의 사회 구현을 외치는 언론사의 본질과 다르게 언론으로 인한 혼동으로 도리어 독자는 진실로부터 한 걸음 멀어질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뉴스타파)


기사 본문 읽기: https://blog.naver.com/cfmrhr/222023742182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통해 본 우리시대의 공정성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보안검색 직원들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청년 취업자들은 형평성과 공정성을 이유로 크게 분노했습니다. 알바로 들어가서 정규직이 되면 마치 로또를 받은 것처럼 연봉 5천만원을 받는다고 표현한 댓글을 언론이 보도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전후 맥락과 사정에 상관없이 벌어진 취준생 청년들의 문제제기에 정치권과 언론은 당황했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보안검색 직원들의 조건과 처우가 밝혀지며 사태는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너무도 심각한 노동문제이자 사회문제입니다. 그 안에는 구조적 차별이 상존하고 있으며, 청년들은 차별받지 않기 위해, 보다 나은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이력서와 면접으로 시간을 바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기회의 균등’에 예민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또 한편으로 왜 이런 구조에 놓이게 되었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언론은 청년들의 분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분노하는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헤치고 근본적인 해결을 정치권에 요구해야 합니다. 7월 14일 한겨레신문 <하종강 칼럼 -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이면>, 7월 19일 경향신문 <인천공항 정규직은 어떻게 평균 연봉 9100만원 일자리가 되었나> 보도를 소개합니다.


  한겨레 칼럼은 노동문제를 노동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며 비정규직의 현실을 보여주었고, 경향신문은 인천공항공사의 임금구조와 아웃소싱 정책의 문제, 그리고 경쟁력 있는 공기업의 과실을 정규직만이 혜택을 누리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우리사회 비정규직 문제는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인권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과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정책과 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겨레신문 칼럼 읽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3590.html

경향신문 기사 읽기: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007190840001#c2b





▲ 언론인권센터 막내인턴 브이로그(vlog)

언론인권센터 유튜브에 새로운 컨텐츠가 게시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미디어이용자권익본부 회의

○ 2020년 7월 23일(목) 오전 10시

○ 언론인권센터 강의실


제41차 정보공개운동본부 실행위원회 회의

○ 2020년 7월 27일(월) 오후 5시

○ 언론인권센터 강의실


 청년 미디어인권교육 제2강  

○ 2020년 7월 28일(화) 오후 7시  

○ 언론인권센터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