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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제939호] 세상을 바라보는 창

날짜:2022-01-21 10:24:00 | 글쓴이:언론인권센터

언론인권센터 자원 활동 후기 

이하은│언론인권센터 자원활동가

2021년,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1년 동안의 휴학 기간을 갖게 되면서 나는 그동안 학업과 병행하지 못했던 새롭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인권단체 연계 자원 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언론인권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언론이나 미디어에 대해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깊게 공부해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권센터에 자원한 것은 언론이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삶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SNS나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매체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언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주요한 창으로 우리들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언론 보도에서 이따금 편향적인 내용이나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발견되고 있는 현 상황이 내게 있어 큰 문제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언론인권센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시민단체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관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언론인권센터에 자원한 것은 이러한 궁금증과 함께 실제로 언론의 변화를 위한 일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주 동아일보의 '공존' 시리즈가 큰 화제였는데요. 공존 시리즈의 첫 이야기인 <[공존]①“너 한국인이었어?”…전교생 중 한국인은 단 6명>을 공유합니다. '안산'은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중 원곡동은 유독 외국인이 많은 동네라고 하는데요. 안산원곡초등학교에 다니는 한국인은 단 여섯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기사는 그 중 한명인 안산원곡초 5학년에 재학 중인 양주원 군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어느 날 주원이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한국어만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이때 원곡초의 특별함을 깨달은 건데요. 하지만 그런 주원이와 달리, 원곡동의 다른 가정에서는 자녀가 다른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애를 쓴 사례도 있습니다. 근처 신축아파트 주민들은 원곡초 배정에 반대하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신축 아파트 학부모들에겐 두 곳의 선택지를 주어졌지만 원곡초에 입한학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기사에서는 이를 '어른들이 만든 국경'이라고 설명하며 원곡초 학생들은 졸업 후에야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안산, 원곡초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주배경 학생이 늘면서 2021년 전국 초등학교 학생 중 4.2%가 이주배경 학생이라고 합니다. 이런 학교는 급격히 늘고 있고 이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주배경 학생을 위해 제도를 갖춰야 합니다.

이번 동아일보 공존 시리즈는 사진, 영상뿐 아니라 인터렉티브 효과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시리즈 인데요. 두 번째 이야기인 경기 안산도, 이주민의 섬, 세 번째 <이주민을 위한 사다리는 없다>, 최근 공개된<나는 인도네시아계 한국인입니다.> 기사 모두를 여러분께 추천하며, 오늘 소개한 기사의 마지막 문장을 공유하며 마무리합니다. "한국인과 이주민이 어울려 산다는 선택지는 좀처럼 어른들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국경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

오늘의 불편한 시선은 KBS 1TV 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향해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는 지난 7일 방영된 태종 이방원의 한 장면의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했는데요해당 영상에는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매달고 잡아당겨 말이 머리부터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이후 말은 제대로 몸을 세우지 못하고 다리만 겨우 움직이는데요이런 장면이 동물학대가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현재 KBS 측에서는 논란을 확인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지도 어느덧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물권이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한 상황인데요이번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이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CG라는 대체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학대하면서까지(심지어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장면에서는 배우에게도 위험한 촬영이기도 했습니다.) 촬영을 이어나가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제는 인간의 목적을 위해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는 동물의 삶에 대해 돌이켜보고어떻게 하면 인도적으로 동물을 대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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