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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권통신

[언론인권통신 제897호]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날짜:2021-03-18 15:23:00 | 글쓴이:언론인권센터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과로사, 근무환경을 지적하는 기사를 몇 번 위미픽에서 소개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택배 상하차 외국인 허용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잇따른 택배 노동자 과로사로 정부는 택배 상·하차 업무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주노동자를 투입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이에 대해 노동계와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업무에 대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이주노동자에게 이를 떠넘기는 “위험의 이주화”라고 지적했습니다. 노동 분야 전문가들 또한 인력이 없어 인력난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근로조건과 노동강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임금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합니다. 잇따른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이주노동자의 투입을 허용한다는 정부의 발상은 이주 노동자는 죽어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한겨레와 인터뷰 최정규 변호사는 “건설업과 같은 업종에서도 이주노동자 취업이 허용된 뒤 안전설비 투자를 하지 않아 이주민이 위험을 부담하는 일들이 발생해왔다.”라고 말합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디즈니가 OTT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종차별 요소가 포함된 작품에 '인종차별 경고 문구'를 삽입해왔는데요. 지난 10(현지시간), '7세 미만 아이들'이 인종차별 요소가 담긴 작품을 시청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디즈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피터 팬에서 원주민은 편견에 기반한 방식으로 묘사됐다주인공 피터 팬이 인디언을 빨간 피부’(Red Skin)라며 비하했다고 밝혔는데요. ‘빨간 피부는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삼던 시절, 식민지 개척자들이 원주민의 피부색을 보고 이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단어로 현재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차별적인 말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피터 팬(1953)>외에도 <아기 코끼리 덤보(1941)>, <아리스토캣(1970)>과 실사영화 <로빈슨 가족(1960>7세 미만 어린이들은 시청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당시의 시대상에 따라 제작된 작품이라고 하여도, 인권의식이 향상되고 시대상이 변화하면서 작품의 의미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에 맞는 적절한 대책과 제도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미디어 내 성평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진민정 |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한때 미투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한 적이 있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이 운동이 성폭력 문제를 넘어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개선하고, ‘성평등 민주주의로 가는 발판이 되기를 염원했다. 그러나 이 운동이 과연 한국 미디어가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을까.

언론사에 따라서는 성평등 센터나 젠더 에디터 제도를 마련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드라마나 예능, 웹툰에서 여성은 여전히 순종적이거나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지고 있고, 광고 속에서도 여성은 애보고 집안일하면서 소비하는 대상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남성의 과대 대표성 역시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계 내부의 변화도 더딘 듯하다. ‘2019 한국언론연감에 따르면, 여성기자와 남성기자의 비율은 약 3:7 정도의 성비불균형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부급 기자들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 현상은 성차별 기사의 만연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2020년 발표된 대중매체 양성평등 내용분석 보고서-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성적 대상화 기사, 외모에 대한 평가, 성차별적·선정적 보도 관행 등 성차별 기사가 성평등 기사보다 월등히 많았다.

물론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구사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는 2000년대 이후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위한 다양한 법적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의원선거와 선출직에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진출을 위한 법’(일명 동수법, 2000), 평등법(2014), 평등과 시민권법(2017)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 동수제가 확대된 계기를 마련한 2014년 평등법은 미디어 내 성평등에 관한 규정을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두고 개정안에 적극 반영하였다. 젠더 고정관념 타파, 동수 비율, 의사결정자로서 여성의 임명 등 세 가지 주요 목표를 담고 있는 이법에 따라 미디어에서도 여성 종사자의 비율 및 여성 출연자의 비율을 남성과 유사하게 끌어올릴 것, 콘텐츠 차원에서 여성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 임원진 구성에 여성의 비율을 높일 것 등이 요구되었다.

CSA(최고시청각위원회)의 역할 또한 확대되었다. 방송 채널들에 등장하는 여성의 비율을 조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프로그램에서 여성의 재현 방식을 감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양성평등법이 채택된 이후 CSA는 해마다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또한 2017, 평등과 시민권법이 통과되면서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더욱 강화되자 방송 광고에서의 성적 고정관념을 근절시키고 여성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임무도 부여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 및 방송 광고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개선되어가고 있고, 방송에서 여성, 특히 여성 전문가의 출연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6공영방송 경영진의 구성을 보면,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성평등 사회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폭력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경제적 또는 종교적 위기가 닥치면 여성의 권리는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이러한 권리는 결코 획득되지 않는다. 그러니 여성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평생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

작가이자 여성운동가였던 시몬느 보봐르가 1949년 한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다. 그만큼 여성의 권리는 경계를 늦추는 순간 바스러질 수 있는 한없이 연약한 권리다.

우리 사회에서도 미디어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양성평등기본법, 방송법 등의 관련 법률, 방송심의규정, 양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 등 여러 가지 방안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부분을 미디어의 도덕성 혹은 여성 언론인들의 줄기찬 투쟁에 맡기고 있는 듯하다.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여성의 이미지가 과거에 비해 크게 진일보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평등한 민주주의로 조금이라도 나아가려면 미디어가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고 차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미디어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젠더에 관한 사회적, 문화적 규범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가치체계를 마련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제3기 언론인권센터 청년기자단 1차 기획회의

지난 3월 16일 저녁 7시 언론인권센터 사무실에서 제3기 언론인권센터 청년기자단 1차 기획회의가 열렸습니다. 1차 기획회의에서는 개별 기사 아이템 선정, 팀 기사 및 행사 기획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디어, 인권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논의 되어왔던 명예훼손 문제부터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인 AI의 윤리적 문제까지 여러 주제가 테이블에서 논의됐습니다. 각자 선정해온 아이템을 소개하고 서로의 견해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차 기획회의에서 논의된 기사는 4월 1일 언론인권센터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많관부 🙌

제20차 정기총회
 2021년 3월 18일 (목) 오후 6시 30분
 온라인 회의

유튜브 콘텐츠 기획 회의
 2021년 3월 19일 (금오전 10시 30분
 언론인권센터

 언론인권센터는 지난 2002년 언론보도 피해자와 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와 시민활동가, 언론개혁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언론인권센터는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조활동, 정보공개청구활동, 언론관계법 개정활동은 물론, 청소년이나 정보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후원으로 함께 응원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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